89p해커디비판매[✔️텔DByeonguso~@ '의심 승객' 한날 잇따라 태운 기사 부부외모·호출 내용 등 공유... 검거에 일조게티이미지뱅크우연히 부부 택시기사의 차량 2대에 연달아 탑승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서울 강동경찰서는 피해 금액 3억8,000만 원을 운반하고 있던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택시기사 부부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부부가 순간적 기지를 발휘한 덕분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경찰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각자 택시를 몰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남편 A씨와 아내 B씨가 보이스피싱범 1명을 연속으로 탑승시키는 '우연'이 발생한 건 지난달 19일이었다. 그날 오후 2시쯤 A씨가 먼저 손님 C씨를 태웠다. A씨는 5분도 안 되는 거리를 C씨가 택시로 이동하는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아니나 다를까, C씨는 목적지에 내리자마자 길을 건너 곧바로 다른 택시를 불러 세웠다. C씨를 눈으로 쫓던 A씨는 하필이면 아내 B씨의 택시에 C씨가 탑승하는 모습을 포착했다.A씨는 즉각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당신 차에 탄 승객이 내가 내려준 승객인 것 같은데 수상해 보인다"고 알렸다. B씨는 남편에게 승객 인상착의를 물었고, 해당 승객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뒤 연락을 이어갔다.승객 C씨는 실제로 수상했다. 느닷없이 목적지를 바꾸는가 하면, 예상 도착시간을 여러 번 물어보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B씨는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A씨는 B씨와 계속 연락하며 택시 위치 및 목적지를 경찰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경찰은 결국 강동구의 한 거리에서 C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에게 수표 3억8,000만 원을 건네받고 이동하던 '수거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수표를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윗선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