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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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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13 15:07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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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산2 일원에서 산불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4.7/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재해는 반복되고, 해법은 늘 비슷하다. 봄철이 시작하자마자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국가유산 재난 경보가 발령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태풍급 강풍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겨우내 바싹 마른 대지와 나무가 땔감 역할을 했다. 적은 강수량이 또다시 기후 재난으로 연결됐다.유엔대학 환경 및 인간안보연구소(UNU-EHS)는 이런 반복되는 재난의 원인을 기술 부족이 아닌 '사회구조 그 자체'로 지목했다. 최근 공개한 '상호 연결 재해위험'을 통해 UNU-EHS는 기후·생태·오염 위기가 겹치는 현상이 단순히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만든 시스템에 깊이 뿌리내린 결과라고 분석했다.지금까지의 대응이 폐기물 재활용, 기술적 보완 등 결과 처리에 집중돼 왔으며, 문제를 낳는 사회 시스템과 가치관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딥체인지'(Deep Change)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조적 전환 없이 반복되는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취지다. 플라스틱 폐기물과 산불, 생물종 멸종 등의 문제는 개별 사안이 아니라, 성장 중심의 경제체계와 '새것이 낫다'는 소비 관념, 인간이 자연을 통제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이 뿌리가 됐다고 보는 것이다. 사회 문제를 나무 열매에 비유하며, 과일만 갈아치우면 안 되고 뿌리를 바꿔야 한다고 표현했다.전환이 시급한 분야로는 △폐기물 개념 재고 △인간-자연 관계 재조정 △책임 구조 재정의 △미래세대 고려 △가치관 재정립 등이 제시됐다. 예를 들어,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카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가 12년 만에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과 특별상영,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주간, 비평가주간까지 모든 섹션에서 한국영화가 자취를 감췄다는 점은 결코 단순한 부진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경고음이다. 그중에서도 더욱 뼈아픈 지점은 한국영화가 그간 강세를 보여온 '장르영화' 영역마저 올해는 일본영화에 자리를 내줬다는 사실이다. ⓒ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등 장르적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이 초청된다. 장르영화에 특화된 한국영화는 2008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를 시작으로, 2014년 '표적', 2015년 '오피스', 2016년 '부산행', 2017년 '불한당'과 '악녀', 2019년 '악인전', 2022년 '헌트', 2023년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 그리고 지난해 '베테랑2'까지, 칸 영화제가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2022년과 2023년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만큼은 자리를 수사해 왔다.그러나 올해 이 자리는 일본의 카와무라 겐키 감독과 니노미야 카즈나리 주연의 영화 ‘8번 출구’가 대신했다.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대중성과 장르적 감각을 고루 갖춘 작품이다.세계 영화 속 한국영화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한국영화의 위기는 팬데믹 이후 계속 거론돼 왔다. 한국영화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당시 한국영화는 예술성과 대중성, 장르성과 사회성을 고루 갖춘 독보적 사례로 평가받으며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았고, 그 여세는 일시적 반짝임이 아닌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팬데믹은 그 흐름을 정면에서 가로막았다.코로나19의 여파로 극장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고, 제작과 투자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업계 전반이 '생존' 자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실험적 시도나 새로운 형식보다는 이미 검증된 서사와 스타 중심 캐스팅, 안전한 흥행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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