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 열었으니 물러설 수 없다…대미 의존 줄여온 시진핑
포문 열었으니 물러설 수 없다…대미 의존 줄여온 시진핑의 '버티기'이미 美기업 38곳 블랙리스트…위안화 절하·美국채 매도도 거론ⓒ News1 김초희 디자이너(서울·베이징=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해 대중국 상호관세율을 125%로 높이고 나머지 국가에 대해선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며 정세가 제2차 미중 무역전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이를 두고 서방 언론에서는 대체로 미국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와 1차 무역전쟁을 치른 중국이 칼을 갈고 보복 카드를 준비했다는 것이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중국의 눈싸움에서 "중국이 먼저 눈을 깜빡일 것 같지 않다"며 중국의 대미 상품 의존도보다 미국의 대중국 상품 의존도가 더 높은 점을 짚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중국 소비자보다 미국 소비자에 더 많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포문 열었으니 물러설 수 없다…시진핑의 '버티기'가디언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수 경제가 어려워지긴 했지만 관세를 놓고 중국이 먼저 양보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우선 중국이 반격의 포문을 공개적으로 열어젖힌 이상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를 단시일 내에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에노도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애나 초일레바는 "시 주석이 정치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반응은 '받아들이라'는 것뿐"이라며 "이미 강력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해 자국민들을 놀라게 한 만큼 물러서는 모습은 정치적으로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84% 관세가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 공식 발효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양국이 서로 수입하는 품목만 봐도 중국에 유리하다. 미국이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물건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장난감 같은 소비재다. 대표적으로는 아이폰이 있다.일례로 지난주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799달러에서 1142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당시 트럼프가 중국에 매긴 상호관세는 34%였다. 상호관세율이 84%에 이어 125%로 다시 높아진 만큼 미국 내 가격은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초일레바는 "트럼프는 이 같은 가격 상승에서 발생하는 경포문 열었으니 물러설 수 없다…대미 의존 줄여온 시진핑의 '버티기'이미 美기업 38곳 블랙리스트…위안화 절하·美국채 매도도 거론ⓒ News1 김초희 디자이너(서울·베이징=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해 대중국 상호관세율을 125%로 높이고 나머지 국가에 대해선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며 정세가 제2차 미중 무역전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이를 두고 서방 언론에서는 대체로 미국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와 1차 무역전쟁을 치른 중국이 칼을 갈고 보복 카드를 준비했다는 것이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중국의 눈싸움에서 "중국이 먼저 눈을 깜빡일 것 같지 않다"며 중국의 대미 상품 의존도보다 미국의 대중국 상품 의존도가 더 높은 점을 짚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중국 소비자보다 미국 소비자에 더 많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포문 열었으니 물러설 수 없다…시진핑의 '버티기'가디언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수 경제가 어려워지긴 했지만 관세를 놓고 중국이 먼저 양보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우선 중국이 반격의 포문을 공개적으로 열어젖힌 이상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를 단시일 내에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에노도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애나 초일레바는 "시 주석이 정치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반응은 '받아들이라'는 것뿐"이라며 "이미 강력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해 자국민들을 놀라게 한 만큼 물러서는 모습은 정치적으로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84% 관세가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 공식 발효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양국이 서로 수입하는 품목만 봐도 중국에 유리하다. 미국이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물건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장난감 같은 소비재다. 대표적으로는 아이폰이 있다.일례로 지난주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799달러에서 1142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당시 트럼프가 중국에 매긴 상호관세는 34%였다. 상호관세율이 84%에 이어 125%로 다시 높아진 만큼 미국 내 가격은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초일레바는 "트럼프는 이 같은 가격 상승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 중국에만 책임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은 대두와 화석연료, 제트 엔진 등 소비자 민감도가 낮은 산업 및 제조용 상품이
포문 열었으니 물러설 수 없다…대미 의존 줄여온 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