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o텔레howDB!$ㄱ로또DB상담~ㅡ| 치매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을 받기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치매 환자는 증상이 발생한 시점 적시에 진단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발생한 뒤 3.5년이 지난 뒤에야 진단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실리키 오르게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정신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치매 증상 발생 후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27일 국제학술지 ‘국제노인정신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 3만257명의 데이터가 담긴 유럽, 미국, 호주, 중국의 선행 연구 13편을 메타 분석했다. 증상 발생 후 치매 진단까지의 시간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결과다. 치매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 시점은 환자 및 가족 등 보호자의 인터뷰와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분석 결과 환자나 보호자가 증상을 처음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실제로 치매 진단을 받기까지는 평균 3.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조기에 발생한 환자는 진단 시점이 더욱 늦어져 평균 4.1년이 걸렸다. 조기 발병 치매는 65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치매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전두엽과 측두엽이 손상돼 발생하는 전측두엽 치매가 있을 때도 진단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측두엽 치매는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치매로 기억력 저하보다는 성격이나 행동이 변화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측두엽 치매 진단 시점이 지연된다는 것은 기억력 저하, 시공간 파악 능력 감소 등에 비해 성격·행동 변화가 치매 증상으로 잘 인지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매 증상으로 잘 알려진 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정상적인 노화 현상으로 오인해 치매 진단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발생한다. 치매 환자라는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단을 기피하는 것도 진단 시점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치매를 제때 진단하는 것은 중요한 글로벌 과제”라며 “진단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구체적인 의료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캠페인을 통해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며 “시기적절한 진단은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며 경미한 상태를 연장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02/gps.7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