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게서 첫 소환통보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27일 윤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오는 29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피의자 조사에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는데, 최근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구속적부심사 심문에서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 등으로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렵다고 주장했다. 내란특검팀 출정 조사와 내란 재판에도 계속 불응했는데, 그 이유를 건강 악화로 들었다.법조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의 소환에는 응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았다. 윤 전 대통령이 평소 김 여사를 옹호했기 때문에 방어를 위해서는 대면조사를 통해 적극 대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알리고 있어, 건강 문제로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윤 전 대통령은 다만 변호인 측에 ‘김 여사의 특검 수사에 잘 대응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출석해야 한다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요구서에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 등이 적시됐다.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윤 전 대통령의 이번 출석 요구서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적시됐다.그는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네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고 해명했다.이후 한 시민단체는 이런 해명이 허위 발언이라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정선형 기자 즉석밥 용기에 적힌 재활용 표기는 ‘기타(OTHER)’이다. 2개 이상 플라스틱 재질이 섞여 있어 가장 재활용되기 어렵다.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뭔가 속은 기분이네요. 즉석밥 용기를 설거지하듯 열심히 씻어서 분리배출했는데,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했다니…”즉석밥을 매일 먹는다는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였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국내 즉석밥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용기의 재활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 규모는 2015년 2200억원에서 2024년 5297억원으로 성장했다. 성장 배경은 간편함과 개선된 밥맛이다. 백미 외에 다양한 ‘건강식’ 제품이 등장한 영향도 크다.다만 즉석밥 용기의 재활용 여부에는 논란이 뒤따른다. 시장 성장과 별개로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 탓에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해당 문제는 작년 10월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는 ‘복합 재질’ 때문이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즉석밥 용기는 복합 재질로 만들어져 플라스틱 용도로 ‘고품질’ 재활용에 한계가 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즉석밥 용기를 다시 ‘원래’ 용도로 재활용하려면 즉석밥 용기만을 따로 수거해야 한다. 애써 모아도 재질별로 분리하는 공정을 추가해야 한다. 결국 비용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서아론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국장은 “즉석밥 용기의 주재질은 PP(폴리프로필렌) 소재”라며 “(전자레인지 조리로) 일반 PP보다 열에 강해야 하기 때문에 내열재나 산화방지재를 첨가하고, 일부 제품은 내면에 코팅까지 한다”고 설명했다.‘저품질’의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서 국장은 “즉석밥 용기를 물류 팔레트, 플라스틱 화분, 빗자루, 의자 등으로 재활용하더라도 수요가 제한적이고 재활용 원료 가격이 낮아 경제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했다. 재활용 업체는 오히려 처리 비용을 요구하거나 소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대부분의 즉석밥 용기는 다시 태어나지 못하고 불태워진다. 서울 마트 내 즉석밥 [뉴시스] 상조내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