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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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6-1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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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시. 습기 찬 더위에 적막한 전주 남부시장 모습/사진=김선찬 기자 "특히나 여름철엔 파리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죠.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만 민생지원금이 지급되면 조금이라도 시장을 찾는 발길이 생기지 않을까요?" 16일 오후 1시께. 오전 장맛비로 촉촉하게 젖어있던 공기가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로 돌변하자, 전주남부시장 골목길에는 달아오른 아스팔트만이 남았다. 골목 양편으로 즐비한 점포마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이 진열돼 있었지만, 발길을 멈추는 손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안 그늘과 차양막 아래서 홀로 자리를 지키는 상인들만이 부채질로 후덥지근한 공기와 무더위를 견디며 무기력한 오후 시간을 달래고 있었다. 장기 불황 속에서 여름철 장마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검토 중인 민생지원금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5월 전북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BSI)는 50.8로 전월(57.5) 대비 6.7p 하락했다. 전국 평균 59.0보다 8.2p 낮은 수치로, 17개 광역단체 중 강원(49.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회복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전북의 6월 전망 경기지수는 47.5로 전월(62.5)보다 15p나 급락했다. 이는 세종(-17.8p)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며, 전국 평균 69.9보다 22.4p 낮다. 호우와 무더위를 피해 소비자들이 여름철 대형마트로 몰리면서 전통시장은 해마다 침체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북 전통시장 체감 경기는 33.3까지 곤두박질쳤다. 2022년 56.6, 2023년 68.4에서 2년 만에 절반 이하로 추락한 것이다. 아울러 호남지방통계청의 '전북지역 주요상권 동향'에서도 2022년 기준 도내 주요 전통시장의 여름철 유동 인구 감소 현상은 뚜렷했다. 전주 중앙상가시장은 연간 일평균 969명에서 7월 961명, 8월 939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군산의 공설, 신영, 역전종합시장은 연평균 1726명에서 7월 1639명, 8월 1667명으로 감소했으며, 익산의 매일, 서동, 중앙시장 역시 468명에서 7월 446명, 8월 420명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소비 진작 등 내[푸디인-69] 마주한상(磨酒閑床) (feat. 명동 모와 레스토랑)한식과 와인의 ‘마리아쥬’는 국내 와인업계의 풀릴 것 같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 중 하나입니다. 와인은 바다 건너온 양식과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이 아직도 많은 국내 와인 애호가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와인의 태생이 외국이긴 하지만 와인도 결국 음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식과 어울리지 말란 법은 또 어디 있을까요. 국내 와인수입업체 중 와인과 한식의 페어링에 진심인 아영FBC는 항상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서울 명동에서 운영 중인 와인바 겸 레스토랑 ‘모와’(MOWa)’에서 재밌는 페어링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바로 한국의 전통 미식 재료인 장(醬)과 제철재료를 활용한 ‘마주한상(磨酒閑床)’ 입니다.3가지 한식 요리와 3가지 와인을 3만9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니 마냥 거부할 이유를 찾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제철메뉴와 어울린 와인으로 구성된 ‘마주한상’. 안병준 기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술상과 여유롭게 마주 앉은 자리 ‘모와’(MOWa)’에서 선보인 마주한상. 안병준 기자 마주한상(磨酒閑床)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술상(磨酒)’과 ‘여유롭게 마주 앉은 자리(閑床)’를 뜻합니다.磨(마)는 ‘갈다, 정성 들이다’는 뜻으로 정갈하게 준비된 음식과 술을 의미하고 酒(주)는 말 그대로 ‘술’을 뜻합니다. 閑(한)은 ‘한가함·여유로움’을 뜻하며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음미하는 것을 나타내며 床(상)은 음식을 차려내는 ‘밥상’ 즉 정성스럽게 준비된 자리를 의미합니다.즉, ‘마주한상’은 정성 들인 술상 위에 여유롭게 마주 앉는 시간을 뜻하며, 한국의 발효 식문화 속에 와인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네요.그릇 또한 유승협 작가의 ‘기와’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도자기로 구성되어 한국적인 미식의 순간을 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유승협 작가의 ‘기와’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그릇. 안병준 기자 제철 식재료와 전통 장의 만남 잿방어, 한우 2+ 육회, 돼지 항정살을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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