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f텔레그램SUPERADMAN~_사업자디비판매☑️% 3시간 전 고정 출근, 파트장이 원고 검토·수정지시…정규직과 협업까지‘빈 지도에’ ‘CCTV는 꼭’…예보 진행 방식·그래픽·단어 등 지시도▲고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의 노동자성 주요 근거 인포그래픽. 사진=고 오 캐스터 인스타그램, 그래픽=안혜나 기자MBC 측이 고 오요안나 보도국 기상캐스터를 비롯한 기상캐스터들의 업무 내용을 정하고 지휘·감독해 온 기록이 확인됐다. 계약상 프리랜서인 기상캐스터가 실제로는 MBC에 종속된 노동자로 일해왔다고 봐야 한다는 전문가 해석이 나온다. 고 오 캐스터는 2021년 5월3일 MBC에 입사해 약 3년4개월간 보도국 과학기상팀 기상재난파트 소속 기상캐스터로 일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15일 직장 내 괴롭힘의 고통과 열악한 노동환경, 생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숨졌다. 미디어오늘은 오 캐스터의 생전 대화와 업무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고인의 업무 실태를 분석했다. 고인을 비롯한 MBC 기상캐스터는 보도 프로그램 후반 상시 방송되는 기상 예보를 맡았다. 기상예보는 매일 반복되는 뉴스 업무인 데다, 내용과 형식도 정형화된 틀을 갖추고 있다. 회사가 기상캐스터 업무 내용의 많은 부분을 정하며, 프리랜서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여지가 적다는 뜻이다. 이른바 '무늬만 프리랜서'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요소다. 오 캐스터 유족과 일부 기상캐스터 설명에 따르면 캐스터들은 방송이 시작되기 약 3시간 전 출근했다. 장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의 기상캐스터 사무실로 고정됐다. 대체로 일정한 시간에 회사로 출근한다는 것은 회사 장비를 활용해 다른 노동자들과 협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측으로부터 직접 지휘·감독 받을 가능성도 높다. ▲지난 2022년 11월, tvN 예능 '유퀴즈'에 방송된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생전 근무 모습. 해당 프로그램 방송분은 비공개 처리돼 유튜브에 일부 장면이 남아있다. 유튜브 갈무리▲MBC 기상예보 방송화면 갈무리실제 수행한 업무에서도 정규직 직원과의 협업이나 구체적인 지시·감독 정황이 확인됐다. 유족과 생전 오 캐스터 설명 등에 따르면 기상캐스터들은 출근해 기상청에서 나온 기상정보를 확인한 뒤 기상청 등에 전화 취재해 원고를 작성했다. 관리자이자 데스크인 A 기상재난파트장으로부터 원고를 검토 받아 틀린 부분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