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 카톡 892jms 한의학 등 방대한 자료 보유천연물로 해외시장 정조준글로벌 건기식 시장 잡아야◆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오리온은 2024년 3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바이오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기존 주력 품목 덕에 연간 약 58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넘치는 현금으로 다른 먹거리를 찾을 수도 있었지만, 오리온은 미래를 내다보며 5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당시 "초코파이 회사가 무슨 바이오냐"는 비아냥이 쏟아졌지만, 이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니라 명분이 있는 투자이자 바이오라는 고위험 산업에 진지하게 접근한 사례였다.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 '해피엔딩'을 향해 가고 있다.오리온의 바이오산업 진출은 해당 기업은 물론 바이오 생태계 전반에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리가켐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수천억 원 이상 끌어올렸다. 과감한 베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 것이다. 창사 이래 신약 개발에 매진해온 리가켐 역시 오리온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얻으며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과 사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이 사례는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열기 위해 얼마나 과감한 전환과 결단을 요구받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한국 바이오산업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반짝 조명을 받았던 진단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와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상당수는 수익 모델 부재로 퇴출 위기에 놓여 있다.반면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정밀진단 등 실질적 수익을 내는 영역에서는 '특이점'이라고 할 만한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이젠 선택과 집중의 시기다. 막연한 기대 대신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력이 필요한 때다.한국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이 있다. 이를 '문(門)'에 비유하면 한국 바이오가 새로운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어야 할 '네 개의 문'이 있다. 이 문들은 단순한 성장 기회를 넘어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다.1 진단기술과 유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