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구리 1.22mg은 호두 한 줌이나 렌틸콩 한 그릇에 해당하는 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식습관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할 때 구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까.하지만 《사이언틱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 포함된 구리가 인지 기능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노화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허베이 의대 연구진은 4년 동안 60세 이상의 미국 성인 2420명의 식단과 건강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특히 구리 섭취량을 인지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연구 결과 식단에 구리가 많이 포함되면 인지 기능이 더 좋아진다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에 구리가 많은 사람들은 구리가 적은 사람들보다 인지 점수가 상당히 높았다.연구진은 추가 분석을 통해 매일 1.22mg의 구리를 섭취하면 뇌 건강을 유지하고 인지 저하를 막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구리는 뇌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수적이며, 구리가 부족하면 신경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리를 이 적정량보다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독성을 띠어 산화 스트레스와 신경 퇴행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구리는 버섯, 다크 초콜릿, 밀기울, 감자, 굴 등 생각보다 많은 식품에 함유돼 있다. 다른 구리 공급원으로는 조개류, 굴, 소 간 등이 있고, 견과류, 표고버섯, 말린 과일, 콩, 통곡물, 시금치와 케일과 같은 잎이 많은 채소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하루 1.22mg은 호두 한 줌이나 렌틸콩 한 그릇에 해당하는 양이다.이전 연구에서 구리는 뇌의 뉴런 통신과 에너지 생성을 돕고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는 또 에너지 생성, 적혈구 생성, 철분 흡수, 그리고 면역 체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구리는 혈관, 신경,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콜라겐과 결합 조직을 생성하는 데도 필수적이다.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가미야 소헤이 일본 참정당 대표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0일 열린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 성향 신생 정당 참정당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내세운 새 일본 헌법의 초안 1조와 9조에는 “일본은 천황(일본에서 일왕을 칭하는 명칭)이 다스리는 군민 일체의 국가”, “교육칙어 등 역대 조칙(임금의 명령을 알리는 문서)은 교육에서 존중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태평양 전쟁에서 패하기 전 천황제 기반의 옛 일본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에 다름없다.1945년 전쟁에 패한 뒤 연합군 사령부(GHQ) 점령기에 만들어진 현행 일본 헌법은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 등이 토대로 천황은 국민적 통합의 상징적 존재로만 규정됐다.하지만 참정당의 헌법 초안은 주권이 국민이 아니라 천황에게 있다고 선언한 셈이다. 교육칙어는 군국주의 교육의 상징으로, 연합군 사령부에 의해 폐지된 바 있다. 2석에서 13석으로…‘일본인 퍼스트’ 외친 극우 신당의 약진 이런 참정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크게 약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정당의 종전 참의원 의석수는 2석에 불과했지만 21일 중간집계 결과 이번 선거로 총 13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참정당은 참의원에서 예산을 동반하지 않은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기준인 11석을 넘겼다.‘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주장이 고물가와 양극화 등에 허덕이는 일본인들의 민심을 파고들었다는 이야기다.참정당은 현 대표인 가미야 소헤이(47) 의원을 중심으로 2020년 4월 창당된 신생 정당이다. 가미야 의원은 간사이대 졸업 후 몇 년간 고교에서 세계사와 영어를 가르치다가 2007년 오사카부 스이타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그 뒤 2012년 자민당에 입당해 중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유튜브 등 인터넷 채널을 통해 음모론이나 보수 성향의 정보를 설파하다가 2020년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과 시작한 게 지금의 참정당이다.중앙 정계에는 참정당 비례대표로 2022년 참의원 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그는 이런 활동 과정에서 유대계 국제 금융자본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주장하는 등 음모론적 세계관을 펴면서 전통을 중시하는 ‘우익 사관’을 강조했다. 외국인 탓하는 선거전략…고물가·양극화 불만
